‘남영동 대공분실 낭독극장 - 어떤 목소리’ 웹포스터
서울--(뉴스와이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5월 14일(수)부터 17일(토)까지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남영동 대공분실 낭독극장 - 어떤 목소리’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연극 집단 ‘양손프로젝트(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 / 연출 박지혜)’와 함께 꾸미는 무대로, 도서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홍세미 외, 오월의봄)에 수록된 인터뷰 글을 바탕으로 6회에 걸쳐 낭독하는 낭독극장 형식으로 진행된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은 국가보안법의 폭력에 맞서 싸운 11명의 여성들의 구술을 담은 인터뷰집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현재 민주화운동기념관 공간이 된 과거 국가폭력이 자행됐던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서 그 폭력에 맞서 싸운 여성들의 목소리를 낭독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공연은 회차별로 한명씩 총 6명 여성들의 구술내용을 낭독과 인형공연으로 엮어 진행된다. 매 회차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낭독 후에 ‘몸에 대한 말들’로 구성된 인형공연이 이어진다.
‘몸에 대한 말들’은 2022년 이지형 작가의 ‘기존의 인형들: 인형의 조건들’을 바탕으로 창작된 인형극이다. 공연자는 인형의 몸에서 수집한 말들을 발화하며, 인형의 몸과 다양한 관계를 맺는다. 이 과정에서 발화되는 말들은 낭독극의 목소리들과 어우러져 여러 목소리가 한 공간에 공명하며 공간을 채워나간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18일 신청을 받자마자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 회차 마감이 됐을 만큼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공연은 5월 14일(수)과 15일(목)에는 오후 7시 30분, 5월 16일(금)과 17일(토)에는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 총 6회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총 80분이다.
사업회 이재오 이사장은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을 앞두고 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서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이번 낭독극장을 통해 다시는 국가폭력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소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 동력이었던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01년 국회에서 제정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법률 제19627호, 2023. 8. 16. 일부개정)에 의해 설립됐고, 2007년 4월 11일 행정안전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사업회는 국가기념일인 6·10 민주항쟁 기념식 개최를 포함해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관련 사료 수집 사업, 국내외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조사 연구 사업, 민주주의교육 사업 등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회는 2018년 말 경찰청으로부터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되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의 운영권을 이관받아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대공분실을 민주주의와 인권의 장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건립, 올해 6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2023년 1월부터 이천 소재의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의 위탁 관리를 맡아 묘역 관리 및 추모제 개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